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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신분세탁 '명품'으로 망하는 한국

2026-07-02
카드로 신분세탁 '명품'으로 망하는 한국 — 경제돈
카드로 신분세탁 '명품'에 미친 한국!

흙수저 출신의 한맺힌 신분세탁 도구

최근 가계대출을 보유한 사람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721만 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대출자 다섯 명 중 한 명꼴인 40대는 은행과 비은행을 합쳐 평균 1억 6천만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다. 가구당 평균 부채도 9천만 원을 넘는다.
빚은 역대 최대인데 명품 소비는 세계 1위. 알바비와 야근수당으로 명품을 사서 '있어 보이는 나'를 연출하는 구조가 여기서 나온다.

1년에 60조가 해외로 빠져나간다.

월드컵은 32강도 못 올라가는 우리나라가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국가다.
모건스탠리가 2023년 초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1인당 325달러로 이는 중국의 6배나 된다.
한국인의 해외 관광지출 40조도 포함하면 연간 60조원 이상이 고스란히 해외로 빠져나간다.
국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제품을 사면 그 돈은 국내에서 돈다. 임금이 되고, 재투자가 되고, 세금으로 돌아온다. 반면 해외 명품에 쓴 돈은 유통 마진과 세금 일부를 제외하면 상당 부분이 유럽 본사의 이익으로 귀속된다.

다른 나라는 자국 브랜드를 민다

중국은 '궈차오' 열풍 속에 자국 브랜드 육성에 국가적으로 힘을 싣는다. 미국은 '메이드 인 USA'를 내세우고, 일본은 유니클로·소니·도요타 같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우리는 어떤가. K-뷰티, K-패션, K-테크가 세계에서 인정받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해외 명품이 성공의 상징으로 통한다.

명품의 원가 논란

2024년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 수사에서 디올 가방의 하청 납품가가 개당 약 8만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법원 문건으로 드러났다.
매장 판매가는 약 380만 원이었다. 물론 이 8만 원은 하청 노무비 중심이라 재료비와 개발비까지 포함한 총원가는 아니지만, 그걸 다 더해도 판매가와의 격차는 압도적이다. 심지어 그 가방은 장인이 아니라 노동 착취 논란이 불거진 하청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장가 1,600만 원, 리셀가 3,200만 원에 이르는 에르메스 버킨백의 원가를 약 140만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진정한 명품이란? 과시욕이 아닌 현금으로 사서 나를 위해, 오래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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