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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색깔 사투리도 감시하는 정치 광신도들

2026-07-20
옷색깔 사투리도 감시하는 정치 광신도들 — 조작선동, 사회
옷 색깔도 죄가 되는 나라

선거철의 한국 연예계는 지뢰밭이다. 카리나는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숫자 '2'가 새겨진 빨간 점퍼 사진 한 장으로 사상 검증대에 올랐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게시물을 내려야 했다. 1년 뒤 지방선거 전날 파란 옷 사진을 올리자 논란은 또 재소환됐다. 빨간 옷도 안 되고 파란 옷도 안 되면, 무채색만 입으라는 건가.

사투리도 죄가 되는 나라

더 기막힌 건 리센느 원이 사례다. 거제 출신 멤버가 영상에서 쓴 "무섭노" 한마디가 극우 커뮤니티식 표현이라는 의혹으로 번졌고, 논란은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확대됐다. 다수 네티즌이 "실제 경상도 사투리"라고 증언하고, 국립국어원조차 단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는데도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고향 말투가 지역마다 다양해도 사상 검증의 증거가 되는 나라. 외국인의 눈에는 이게 정상으로 보일 리 없다.

증거 없는 단정, 그리고 위축

"나는 OO 후보를 지지합니다." 이런 선언도 아닌, 색깔과 손가락 V동작과 사투리만으로 성향을 단정하고 매장하려 드는 건 심각한 문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연예인들은 옷 색부터 감탄사까지 계산하며 살게 되고, 두려움과 공포 속에 지내야 한다. 외국인이 보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여왕이다.

역사가 이미 보여준 광기

이 광경은 낯설지 않다. 상복을 몇 년 입느냐를 두고 상대 진영을 역적으로 몰던 조선의 '예송 논쟁'
증거 없이 손가락질만으로 죄인을 만들던 중세의 '마녀사냥',
옷차림과 말투 하나까지 트집 잡아 '반혁명 분자'로 조리돌림하던 문화대혁명기의 '홍위병'.

형식은 다르지만 메커니즘은 같다. 의심이 증거를 대체하고, 해명은 변명 취급받는다. 낙인 대신 근거를 먼저 묻는 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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