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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부동산은 대통령 따라 움직일까?

2026-07-30
주가와 부동산은 대통령 따라 움직일까? — 경제돈, 권력정치
① 대통령 정책은 오를 때도 내릴 때도 그대로 있었다

같은 정부의 정책은 주가 상승기에도 하락기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정책이 오를 때만 있다가 내릴 때 사라지는 게 아니다. 같은 정책이 이어지는 동안 주가가 오르기도 내리기도 했다면, 그 움직임을 대통령 한 사람의 공이나 책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② 해외 증시와 같이 오르고 내렸다

최근 급등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었다. 미국·일본·대만 등 주요 증시가 AI·반도체 기대 속에 함께 올랐고, 한국도 같은 흐름을 탔다. 반도체 비중이 큰 시장 구조와 강한 매수세 덕에 해외보다 상승폭이 컸을 뿐이다.
최근 급락도 마찬가지다. 나스닥이 흔들리고 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AI 과잉투자 우려·미국 금리·중국 메모리 추격 같은 요인이 겹쳐 세계 증시가 함께 조정을 받았다.

③ 한국은 왜 더 크게 움직였을까

한국 시장은 반도체 기업 비중이 매우 높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의 매매 집중과 레버리지 ETF 등이 더해지면서 '오를 때 더 크게 오르고, 내릴 때 더 크게 내리는' 특성이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에는 하루 만에 약 10% 급락하며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반복 발동되기도 했다.

④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주가가 올랐을 땐 "대통령 덕", 내렸을 땐 "세계 경제 탓"이라고 한다면 같은 현상을 서로 다른 잣대로 해석하는 셈이다. 반대로 내렸을 때만 대통령 책임, 올랐을 땐 세계 경제 덕이라고 해도 일관성이 없긴 마찬가지다. 주가에는 기업 실적 전망, 금리, 환율, AI 성장 기대, 반도체 경기, 외국인 자금, 투자 심리, 정부 정책이 동시에 반영된다.

⑤ 부동산은 정책 비중이 크고, 주가는 해외 영향이 크다

최근 부동산 상승에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상당히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은 대출 규제, 세금, 재건축·재개발, 공급, 임대차 제도처럼 정부가 직접 바꿀 수 있는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의 등락을 대통령 한 사람의 공이나 책임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세계 증시는 알고리즘·AI 매매의 비중이 커서 전 세계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급락 시점은 개인이 미리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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