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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기침체 '추석제사'는 치명타

2026-08-31
8월 경기침체 '추석제사'는 치명타 — 경제돈, 사회
8월 경기침체의 결정적 범인은 추석과 제사?

한국 경제가 힘든 이유를 흔히 "다들 돈을 안 써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르다. 돈이 빠져나가는 일정이 촘촘하게 몰려 있어서 8월의 경기는 비틀거리고, 여기에 추석제사가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5월 가정의 달, 종합소득세 나가요~

5월은 지출이 폭발하는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족 외식, 선물, 여행까지 가계의 비정기 지출이 크게 늘어난다. 문제는 여기에 세금이 겹친다는 것이다. 종합소득세는 원칙적으로 다음 해 5월에 신고·납부하는데, 소득세 전체 규모만 놓고 봐도 2025년 재추계 기준 128조 원이 넘는다. 즐거운 행사와 무거운 세금이 같은 달에 몰리니, 5월부터 이미 가계 현금은 출혈을 시작한다.

여름 - 휴가와 방학으로 현금이 나가요~

5월을 넘기면 곧바로 여름이다. 휴가와 방학이 오면서 여행, 외식, 숙박, 교통비가 줄줄이 나간다. 특별히 큰 세금 일정은 없지만, 대신 '노는 데 쓰는 돈'이 꾸준히 빠져나가면서 가계의 현금 여력을 야금야금 깎는다.

7월 - 자영업자를 누르는 부가가치세 나가요~

7월에는 사업자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기다린다. 부가가치세 1기 확정 신고·납부다. 2025년 정부 재추계 기준 부가가치세 세수는 80.9조 원 규모였다. 물론 이 돈 전체가 7월에 한꺼번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벌어들인 돈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다시 토해내는 시기다.

8월 - 진짜 범인, 추석 제사준비 돈 나가요~

여기서 진짜 카운터가 등장한다. 2026년 추석 당일은 9월 25일이지만, 추석에 쓰는 돈은 9월이 아니라 8월부터 나간다. 선물세트를 예약하고, 과일과 고기를 사고, 제수용품을 준비하고, 부모님 선물을 챙기고, 친척에게 줄 돈까지 마련한다. 즉 8월은 세금으로 이미 현금 여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휴가 지출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명절 지출이 겹쳐 오는 달이다.

한국리서치 2024년 조사에서 추석에 차례나 제사를 지낼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0가구 중 4가구였다. 2025년 추석 제사용품 2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평균 비용이 약 33만 원 수준이었다.

추석 소비가 한쪽으로 쏠린다

제사를 준비하려면 과일, 고기, 생선, 전, 나물, 떡, 술, 각종 제수용품을 사야 한다. 그러니 추석 소비는 모든 산업으로 골고루 퍼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식품·유통 분야로 돈이 집중된다. 마트, 정육점, 과일가게는 바쁘지만, 다른 업종은 오히려 손님이 줄어들 수 있다. 소비자의 지갑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사상에 들어간 돈은 결국 다른 소비에서 빠져나온 돈이기도 하다.

긴 추석 연휴에는 해외로 돈이 빠져나간다

더 큰 문제는 해외여행이다. 연휴가 길어질수록 해외로 나갈 시간이 늘어나고, 비행기표·호텔·식사·쇼핑·교통비가 전부 해외에서 쓰인다. 그 돈은 국내 상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2025년 여행수지 적자는 134.9억 달러(약 135억 달러)로, 2024년보다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도 연휴로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커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론 - 8월 경제의 결정타는 추석제사이다.

내 전라도 친구가 말하는데 명절이 오면 여자들이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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