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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반응, 제주도는 '공포의 섬'

2026-09-27
중국인들의 반응, 제주도는 '공포의 섬' — 사기범죄, 조작선동, 사회, 미스테리
무슨 일이 있었나

올해 5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37세 장미란 씨가 실종됐다. 가족이 신고한 지 2시간 33분 만에 담당 경찰관은 "연락이 닿았고 안전하다"고 적고 사건을 끝냈다. 거짓말이었다. 장 씨는 실종 104일 만인 8월 24일,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경찰관은 7월에 실종된 60대 남성 사건도 똑같이 거짓으로 끝냈고, 이 남성은 실종 51일째에 숨진 채 발견됐다.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 곳곳에서 실종자 시신 4구가 잇따라 나왔다. 경찰은 이 죽음들이 서로 연결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인: "장기매매 아냐? 가지 말자."

사건이 알려지자 한국 온라인은 난리가 났다. SNS에서는 '제주포비아'라는 말까지 떴다. "제주에 연쇄살인범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누리꾼들이 실종자 지도까지 만들었다. "경찰이 장기매매 조직과 손잡았다" 같은 근거 없는 음모론도 나왔고, 일부 글은 조회수가 90만을 넘었다. 제주 외국인 범죄 이슈와 겹치면서 이를 중국인 범죄와 엮는 추측까지 돌았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다.

중국인: "제주도에 연쇄살인마? 가지 말자."

중국에서는 이 사건이 "3天4尸(3일간 시신 4구)"라는 말로 퍼졌다. 웨이보에는 "3일 만에 시신 4구, 제주 여행 아직 안전한가"라는 해시태그가 붙었고, 무비자 휴양지였던 제주에 대해 "요즘은 제주도 못 가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매체는 제주가 2026년 여름 '공포의 섬'이 됐다고 썼다.

그런데 중국에 전해진 이야기에는 빠진 게 있다. 한국에서 제주 치안 이야기가 나올 때 늘 따라붙는 배경, 즉 무사증으로 들어온 중국인의 범죄와 불법체류 문제다. 그래서 중국 독자에게 이 사건은 "평화로운 휴양지에 갑자기 터진 한국 경찰 스캔들"로만 보였다.

인구 대비로 보면 중국인은 1위가 아니다

그럼 한국인이 걱정하는 중국인 범죄는 실제로 얼마나 될까. 2024년 한국에 사는 사람 10만 명당 잡힌 사람 수를 주요 국적끼리 비교하면 우즈베키스탄 2,068명, 중국 1,679명, 베트남 1,282명, 태국 1,168명, 미국 1,041명이고 외국인 평균은 1,332명이다.

중국은 평균보다 26% 정도 높지만 1등은 아니다. 살인·강도·성범죄로 잡힌 중국인은 2024년 256명, 1만 명 중 3명꼴이다. 걱정할 만큼은 있지만, 괴담만큼은 아니다.

'게으른 경찰'이 제주도를 망쳤다

괴담을 걷어내면 남는 사실은 하나다. 경찰관 한 명이 실종 신고를 확인도 안 하고 거짓으로 끝냈다는 것.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추가 업무를 피하려고 대충 끝냈다고 진술했다. 제주경찰청은 그가 맡았던 실종사건 298건을 전부 다시 조사했고, 경찰청은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사건 약 31만 건을 전수점검하고 있다.

확인 안 한 경찰 한 명 때문에, 제주도는 한국인도 중국인도 무서워하는 공포의 섬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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