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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카메라를 즐기는 걸그룹 리센느

2026-08-11
공포의 카메라를 즐기는 걸그룹 리센느 — 사회
신인들의 공포 '카메라'

걸그룹 방송을 보다 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단체로 있을 때는 멀쩡하게 잘 웃고 이야기하던 멤버가, 카메라가 갑자기 자기 얼굴을 가까이 잡으면 당황한다. 웃다가 어색해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잠깐 멈춘다. 손동작이 굳고 표정이 얼어붙는다.

특히 신인 걸그룹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다. 무대에서는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한다. 그런데 카메라가 한 명에게 확 들어오면 방송 경험치가 그대로 드러난다.

카메라를 즐기는 '리센느'

반대로 리센느는 카메라가 한 멤버에게 가까이 들어와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웃거나 리액션을 하고, 말을 이어간다. 옆 멤버가 받아주고, 그 위에 또 얹는다. 순간적으로 툭 튀어나오는 애드리브가 오히려 그림이 된다.

데뷔 후 2년,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던 시기에도 이들은 계속 카메라 앞에 섰다.
홍보하러 나갔던 방송이 예능 연습이 되고, 그 연습이 방송 기본기가 되고, 이제는 웬만한 예능인보다 방송을 더 잘하는 걸그룹이 됐다.

대표적인 게 그 유명한 "거제 야호"다.

원이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나미가 갸루 콘셉트로 나왔는데, 원이가 "거제도에서 그러고 다니면 어른들한테 혼난다"고 핀잔을 준다. 보통 신인이라면 여기서 "아 그래요?" 정도로 어색하게 넘어갈 법한 장면이다. 그런데 미나미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힘 빠진 톤으로 "거제 야호!"를 받아쳤다.

저 장면은 웃기려고 짜낸 설정이 아니다. 원이가 던지고 미나미가 받고, 그 리듬이 자연스럽게 굴러가서 만들어진 결과다.
카메라가 있다는 걸 잊고 사람과 대화하듯 즉석에서 주고받는 것, 대본 없이 캐릭터를 던지고 받아내는 것. 예능에서 가장 어려운 능력이다.
예능인보다 방송을 더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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