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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는 언론 1위는 MBC가 아닌 SBS?

2026-09-27
신뢰하는 언론 1위는 MBC가 아닌 SBS? — 사회, 조작선동
과거 사건과 연구로 직접 매겨본 언론 순위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6년 조사에서 한국인의 방송사 신뢰도는 MBC 60%, JTBC 59%, SBS 56%, YTN 54%, KBS 53% 순이었다. 하지만 이건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다"는 응답일 뿐, 실제 보도의 정직함이나 정확도를 잰 점수가 아니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의 당시 보도를 지금 확인된 사실과 맞춰봤다. 채점 기준은 다음과 같다.

사드 전자파(2016): 2023년 환경영향평가 결과 최댓값은 인체보호기준의 약 0.19%. 위해론은 근거 없음
태양광 중금속(2017~2020): 국내 패널에 카드뮴·크롬은 없고, 용출 실험도 기준 이하
광우병 PD수첩(2008): 대법원이 "발병 확률 94%" 보도를 허위로 판단. 제작진은 형사 무죄
후쿠시마 오염수(2023~): 방류 1년간 해역·수산물 등 검사에서 기준 초과 사례 없음
한미 FTA(2012 발효): 교역 66% 증가, 맹장수술비 폭등은 없었음. 하지만 투자자-국가 분쟁은 실제로 발생해 배상까지 이어짐

모든 언론에 같은 시험지를 준 순위는 아니다. 원문을 확보할 수 있었던 보도를 사후 사실과 대조한 사례 비교라서, 순위 숫자보다 각 언론의 보도 패턴에 의미가 있다.

1위 SBS – 유리한 수치 앞에서도 서두르지 않았다

사드: 괌 측정값이 기준의 0.007%로 나왔을 때도 괌과 성주는 조건이 달라 성주에서 정밀 평가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 전에도 다른 군 레이더 측정값을 전하며 사드 출력이 공개되지 않아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방송 연구: 영문 초록에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라는 평가. 판정보다 맥락 설명에 치중할 만큼 신중했다.

2위 연합뉴스 – 양쪽을 나란히 놓았다

사드: 주민 우려와 군 설명을 함께 싣고, 암·불임 주장은 사실로 전하지 않았다.
단서: 같은 그룹 연합뉴스TV는 측정 전에 피해 주장을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로 단정했다.

3위 조선일보 – 결과는 맞았지만 결론이 빨랐다

사드: 성주 측정 전부터 전자파·농산물 피해 주장을 괴담으로 규정했다. 결과는 맞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도 괴담으로 봤고, 방류 1년간 기준 초과는 없었다.
한미 FTA가 남긴 교훈: 당시 ISD 우려도 괴담으로 치부되곤 했지만 실제 분쟁과 배상으로 이어졌다. 괴담 딱지도 틀릴 수 있다.

4위 경향신문 – 한 번 빗나가고 한 번 바로잡았다

사드: 장기 노출 위험과 해외 기지 주민의 두통 호소를 강조했지만 실측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
태양광: 2020년 팩트체크에서 중금속 범벅 주장을 가짜뉴스로 정리했다.

5위 JTBC – 틀린 건 빨리 고치고, 괴담은 먼저 잡았다

사드: 미군 기관지 기사를 번역하며 위험을 과장하는 오역을 냈지만 3일 만에 정정했다.
태양광: 2018년 팩트체크로 중금속 괴담을 가장 먼저 검증했고, 국정감사 발언이 신문과 유튜브로 퍼진 경로까지 추적했다.
방송 연구: 진보 진영 우호 서술이 많았다.

6위 YTN – 확인 전에 결론부터 냈다

사드: 성주 측정 전에 참외 피해론을 "악의적 괴담"으로 단정했다. 결과는 맞았지만 검증보다 판정에 가까웠다.
방송 연구: 진보 진영 우호 서술이 많았다.

7위 MBC – 맞은 것도 크고 틀린 것도 컸다

사드: 위험 구역과 안전 구역을 구분해 민간인 피해는 사실상 없다고 보도했다. 가장 정확한 축이었다.
광우병: "발병 확률 94%" 보도가 대법원에서 허위로 판단됐다. 비교한 사건 중 법원이 허위로 확인한 유일한 보도다.
방송 연구: 진보 진영 우호 서술이 많았다.

8위 한겨레 – 제기한 의문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드: 레이더 출력 미공개를 문제 삼은 건 정당한 질문이었지만, 이후 성주 실측에서 의혹을 뒷받침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비교할 사건이 하나뿐이라 순위 변동 여지가 크다.

판정 보류 – MBN, KBS, TV조선

방송 연구에는 포함됐지만(MBN 비교적 중립, KBS 외견상 중립, TV조선 보수 우호), 이번 사건들에서 다른 언론과 비교할 개별 보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결론 – 설문 순위와 검증 순위는 달랐다

2017~2019년 신문 팩트체크 124건을 분석한 연구에서 진보 매체는 정부·여당 주장을 4.9%, 보수 매체는 보수 진영 주장을 7.2%만 검증했다. 매체 묶음을 분석한 연구라 개별 신문 점수로 쓰지는 않았지만, 진보·보수 모두 자기 진영에 불리한 주장은 덜 검증했다는 점은 기억할 만하다.

결과를 맞힌 언론은 많았지만, 유리한 수치 앞에서도 결론을 서두르지 않고 다음에 확인할 것까지 제시한 곳은 SBS였다. 좋은 언론은 늘 정답을 맞히는 언론이 아니라,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말하는 언론이다. 그 기준으로 보면, 적어도 내가 살펴본 사건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언론 1위는 SBS다.

설문 1위 MBC는 검증 순위 7위였고, 설문 3위 SBS는 1위였다.
안 믿어지면 아래 출처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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