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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붙여 돈버는 플렛폼. 고소로 합의금 버는 한국

2026-07-19
싸움붙여 돈버는 플렛폼. 고소로 합의금 버는 한국 — 사회, 사기범죄, 조작선동, 심리학
1. 분노를 팔아서 돈을 버는 플랫폼

요즘 가장 흔히 접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영포티 소름이다", "요즘 MZ는 답이 없다", "악플러 고소했습니다", "합의금 받았습니다", "사이다 복수 영상" 같은 제목들이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다. 예일대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도덕적 분노 표현은 '좋아요'와 '공유'라는 보상을 받을수록 다음 게시물에서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증폭이 종종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는 점이다. 조롱은 '팩폭'이 되고, 복수는 '사이다'가 되며, 혐오는 '응징'이 된다.
알고리즘은 높은 참여도를 다시 추천으로 연결하고, 그 결과 분노 → 댓글 → 추천 → 더 큰 분노라는 순환이 만들어진다.

2024년 Science에 실린 후속 연구는 허위정보조차 이 분노를 연료 삼아 확산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 서로를 싸우게 만드는 맞춤형 알고리즘

싸움이 잘 팔린다는 것도 수치로 증명되어 있다. PNAS 연구에서, 상대 진영을 언급한 게시물은 자기 진영을 언급한 게시물보다 약 2배 더 많이 공유되었다. 상대 집단을 지칭하는 단어가 하나 추가될 때마다 공유 확률은 35~57%씩 뛰었다.

툴레인대 연구팀은 사람들이 자기 견해와 일치하는 콘텐츠보다 자기 신념에 도전하는 콘텐츠에 훨씬 더 격하게 반응하며, 특히 핵심 가치가 공격받았다고 느낄 때 분노에 이끌려 댓글과 반응을 쏟아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고리즘은 이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다. 20~30대에게는 "영포티·꼰대 조롱" 콘텐츠가, 40대 이상에게는 "요즘 젊은 애들 무례", "MZ 답 없음" 콘텐츠가 흘러든다.
각 집단은 상대를 이기는 법만 배우고, 상대도 똑같이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각자 집에서 전투 준비를 한다.

2025년 연구는, 같은 사람이 같은 계정을 팔로우해도 알고리즘 피드 쪽이 이념적으로 더 치우치고 상대 집단에 대한 적대감이 더 강한 게시물을 보여준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3. 많이 고소해서 합의금 부자 되기

이 현상은 일상의 인간관계까지 침투하고 있다. 단순한 친구들 사이의 말다툼조차 경찰서로 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숏폼에서 반복 학습한 "녹음해라", "캡처해라", "일단 고소해라"가 갈등 대응의 기본값이 된 것이다.

한 해에 고소·고발로 형사절차에 휘말리는 한국인은 70만 명을 넘는다. 인구가 두 배 이상인 일본의 연간 고소·고발 건수는 1만여 건에 불과하니, 인구 비례로 한국이 일본의 100배 이상이다.

보험회사 쪽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살짝 스치기만 해도 "우리 차에 네 명 탔어요." 다음 코스는 한의원, 마지막은 수백만 원 합의금. 이제는 보험사기가 마치 하나의 전통 풍습처럼 반복되고 있다.

내가 먼저 최대한 많이 신고하는 쪽이 이긴다는 인식 속에서, 어제까지의 친구는 오늘의 피고소인이 되고, 각자 집에서 애완동물과 놀며 사람 대신 화면 속 갈등 콘텐츠를 소비한다. 관계의 단절로 결혼의 기회마저 사라지고, 늘어나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들이다.

4. 미친 알고리즘은 국가만 막을 수 있다

일본은 TV·신문·공영방송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고 유튜브를 가벼운 오락으로 소비하는 반면, 한국은 압도적으로 긴 영상 시청 시간, 높은 유튜브 의존도가 특징이다. 일본은 고소 심사가 엄격하고 민사·조정 중심의 해결 문화가 자리 잡아, 온라인 갈등이 형사 대응으로 번지는 비율이 낮다.

플렛폼은 싸움을 붙여야 돈을 벌고, 개인은 많이 신고해야 합의금이 들어온다. 분노가 학습되고, 혐오가 두 배로 팔리고, 알고리즘이 적대감을 골라 보여준다는 것이 이미 실증된 이상, 이 미친 수레바퀴는 절대 조언만으로는 멈출 수 없다. 분노와 다툼을 조장하는 알고리즘에는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다"(야고보서 3:16)고 했고,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다"(마태복음 5:9)고 했다.

성경은 정의와 복수를 구별한다. 잘못은 바로잡되, 법은 필요할 때 쓰되, 분노와 혐오를 즐기지 말고, 가능하면 화해와 회복을 먼저 추구하라는 것이다.
정의의 탈을 쓴 '분노', 미쳐가는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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