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딜레마 '일한 결과가 반대로 !! '

2026-08-15
민주당의 딜레마 '일한 결과가 반대로 !! ' — 권력정치, 사회
사람은 물건과 다르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의 가장 큰 착각은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이다. 세상은 자주 정반대로 움직인다. 정책의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건은 힘을 주면 밀리고 놓으면 멈춘다. 사람은 다르다. 내가 무언가를 하면 상대는 그걸 보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대응한다. '내 행동 → 상대의 판단 → 상대의 적응 → 예상 밖의 결과'라는 사슬이 하나 더 붙는다. 정책이 정교할수록 사람은 거기 맞춰 자기 행동을 바꾼다. 이게 모든 딜레마의 뿌리다.

과거에도 그랬다.

술을 금지했더니(금주법) 밀주와 범죄조직이 컸다. 정보를 막았더니(검열) 사람들이 더 궁금해하고 더 퍼뜨렸다. 코브라를 없애려고 포상금을 걸었더니 사람들이 포상금을 받으려 코브라를 키웠다(코브라 효과). 쥐를 잡으려 꼬리에 현상금을 걸었더니 꼬리만 자르고 쥐는 풀어줘 개체 수가 유지됐다는 하노이의 사례도 같은 얼개다. 마약을 강하게 단속했더니 유통망이 더 은밀하고 독한 형태로 진화했고, 특정 물건에 높은 세금을 매겼더니 밀수와 지하시장이 자랐다. 모두 선의나 목표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 그 정책이 사람의 계산과 만나는 지점을 놓친 것이다.

반대로 튀는 고용시장과 부동산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의도가 강한 쪽일수록 이 함정에 잘 빠진다. 보호하려는 마음이 클수록 개입이 커지고, 개입이 커질수록 사람이 적응할 여지도 커진다.

최저임금이 대표적이다. 시급을 올리면 받는 사람의 소득은 오르지만 지불하는 쪽의 비용도 오른다. 그러면 자동화가 앞당겨지고 채용이 줄고 근무시간이 쪼개진다. 시급을 올렸는데 시급 받을 자리가 줄 수 있다. 물론 임금이 올라 소비가 늘어 경기를 떠받친다는 반론(소득주도성장)도 있고, 고용 감소의 원인이 임금인지 경기인지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부동산도 같다. 집값·전셋값을 잡으려 규제하면 참여자들은 피할 방법을 찾거나 공급이 줄 것을 예상하고 미리 움직인다. 세입자를 지키려던 규제가 오히려 전세 매물을 줄이고 값을 밀어올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그렇다. 이 역시 규제 탓인지 저금리·유동성 탓인지 해석이 갈리는 논쟁이다.

결국 다치는 건 지키려던 사람

대기업들은 해외 로봇공장 증설로 더 큰 부자가 되고 나갈 수 없는 소상공인들만 후드려 맞는다.
거기에 여자와 약자를 보호한다고 만든 법들도 너무 많아서 서민들이 거미줄의 곤충처럼 매일 소송을 당하고 있다.

핵심은 "무조건 망한다"가 아니라, 사람이 적응한다는 변수를 빼고 계산하면 선의가 겨냥한 바로 그 약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호하려던 사람이 보호에서 밀려나고, 나누려던 파이가 줄어든다.

상대방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라.

축구를 보라. 상대방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고 기술을 사용한다. 그래서 좋은 정책과 나쁜 정책을 가르는 것은 의도의 순수함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빠져나갈지를 얼마나 미리 계산했는가다.

IT 산업을 AI로 전환하는 정부가 AI 시뮬레이션도 없이 정책을 마구 집행한다는 것은 하나의 개그이다.
AI강국이 됩시다 "근데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