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온난화 사기론'은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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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온난화 사기론'은 진짜일까? — 미스테리, 경제돈, 조작선동, 과학우주 (1/2) 트럼프의 '온난화 사기론'은 진짜일까? — 미스테리, 경제돈, 조작선동, 과학우주 (2/2)
트럼프의 '온난화 사기론'은 진짜일까? · 이미지: 하예라노트 (자유 이용)
2012년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는 미국 제조업을 망치려고 중국이 만든 개념"이라고 했다. 2025년 9월 유엔총회에서는 기후변화를 "역대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불렀다.

같은 주, 시진핑은 유엔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지금 세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가장 빠르게 늘리는 나라다. 사기의 배후로 지목된 나라는 온난화에 대비하고, 사기라고 외치는 나라는 발을 빼고 있다. 참 이상한 미스터리다. 누구 말이 맞을까.

2천 년 만의 급등주 차트


남극 빙하 속 공기방울에는 옛날 공기가 그대로 갇혀 있다. 이를 분석하면 CO2는 서기 1년부터 1800년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가파르게 올라 지금은 2천 년 동안의 변동폭보다 15배 넘게 뛰었다.

바다도 뒤집혔다. 인도네시아 바다 밑 퇴적물을 보면 바다는 천 년 가까이 서서히 식어왔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방향이 바뀌었고, 1970년 이후 전 세계 바다는 과거 식던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2024년 바다는 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다.

바다는 원래 1도쯤 출렁였다


회의론자들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CO2가 그대로였던 중세에도 인도네시아 바다는 지금 못지않게 따뜻했고, 소빙기에는 크게 차가워졌다. 10년 단위로 보면 CO2는 느는데 바다가 식은 때도 있다. 화산, 태양, 해류 같은 자연의 힘도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과거의 변화는 일부 지역에서, 수백 년에 걸쳐 일어났다. 지금은 지구 거의 전체가 수십 년 만에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일은 지난 2천 년 동안 없었다.

범인을 가리는 세 가지 증거


그렇다면 범인이 CO2라는 건 어떻게 알까.

첫째, 1978년부터 인공위성으로 잰 태양 에너지는 오히려 조금 줄었다. 그런데 지구는 계속 뜨거워졌다.

둘째, 태양이 원인이라면 대기 위아래가 함께 데워져야 한다. 실제로는 아래층은 뜨거워지고 위층은 식고 있다. 온실가스가 열을 아래에 가둘 때만 나타나는 모습이다.

셋째, 인공위성으로 보니 우주로 빠져나가는 열이 정확히 CO2가 흡수하는 파장에서 줄었다. CO2가 열의 출구를 막는 장면이 직접 찍힌 것이다.

늘어난 CO2에는 화석연료의 지문도 남아 있다. 범인은 인간이 태운 석탄과 석유다.

지구 온난화는 거들 뿐


데이터로 보면 온난화는 사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왜 미국과 중국은 정반대로 움직일까.

흥미로운 건 중국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배출국이지만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기차 시장을 쥐고 있다. 세계가 탄소를 줄일수록 중국 물건이 더 팔린다. 중국은 온난화를 걱정하는 동시에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만일 미국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의 세계1등 제조국이라면 과연 트럼프가 "온난화 사기"라는 말을 했을까? 트럼프에게 중요한 일은 지구 온난화보다 미국의 경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