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을 희롱하는 눈치없는 박테리아
2026-04-18
35억 년 전. 박테리아가 지구에 처음 나타났다.
박테리아는 진화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다 갖췄다.
개체 수가 상상도 못 할 만큼 많았다.
지구에 있는 박테리아 수는 우주의 별보다 많다.
세대 교체는 20분, 돌연변이는 계속 쏟아졌다.
수십억 곱하기 수십억 번의 시도가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생물이 나와야 했는데,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듯이.
박테리아는 박테리아일 뿐이다.
1988년부터 시작된 렌스키 실험을 보자.
대장균을 수만 세대 동안 관찰했다.
인간으로 치면 수십만 년이나 되는 시간이었다.
3만 세대쯤에 대장균 일부가 산소가 있는 곳에서도 구연산을 쓸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능이 생긴 거였다. 변화나 적응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생물은 아니었다.
진화론자들은 “경로가 제한돼 있다”고 대신 변명했다.
이미 쌓인 구조 위에서만 움직일 수 있어서
특정 방향으로는 가기 어렵다고 했다.
뭐라? 그것은 진화를 부정하는 것인가?
“단세포 → 다세포로 가는 큰 변화도 드물었고,
특히 세포끼리 완전히 합쳐지는 사건은 거의 한 번뿐이었다.
다른 흔한 변화(눈, 날개 등)는 여러 번 일어났는데
이 중요한 합체는 왜 다시 안 일어났을까?”
진화론자들은 이에 대해 횡성수설한다.
그렇다면 남는 답은 하나였다.
진화는 한계가 있다.
진화는 지들이 하고 싶을 때 하는거라고? ㅋㅋ
단세포가 다세포로 바뀐 건,
생명 역사에서 정말 큰 도약이었다.
과학자들은 이 변화가 적어도 25번 이상 독립적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2023년 Łukasz Lamża 연구에서는 45번까지 독립 사례를 확인했다.)
하지만 35억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과
수십억 × 수십억 마리의 개체 수를 생각하면
이 수십 번이라는 숫자는 비율이 매우 낮았다.
미토콘드리아처럼
다른 세균이 세포 안으로 완전히 들어와서
하나가 된 사건은 더 드물었다.
린 마굴리스(Lynn Margulis) 학자가 1967년에 제안한 공생설(엔도심비오시스 이론)이
이 사건을 설명한다.
그 한 번의 합체가 지금 모든 복잡한 생물(우리 인간 포함)의 기반이 됐는데,
그 뒤로는 거의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반대로,
눈은 여러 번(최대 40번까지) 독립적으로 생겼다.
날아다니는 능력(비행)도 4번 독립적으로 나왔다.
(곤충, 새, 익룡, 박쥐에서 각각 따로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