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의 30년, 돈계산은 '낙제'
환경 뉴스에 늘 나오는 단체가 있다. 환경운동연합. 1993년에 생겨 30년 넘게 원전, 석탄발전소, 각종 개발사업마다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환경단체다.
반대를 많이 했다는 것만으로 잘했다고 할 순 없다. 중요한 건 결과다. 그래서 30년 성적을 딱 세 가지로만 따져봤다. 실제로 환경을 얼마나 지켰나, 그때 한 예상이 지금 얼마나 맞았나, 자기 주장에 드는 돈을 제대로 계산했나.
환경을 지킨 점수는 '중간'
칭찬할 건 하자. 사라질 뻔한 갯벌을 지켜냈고, 바다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 방제 작업에 힘을 보탰고, 함부로 밀어붙이던 개발사업에 제동을 건 적도 있다.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사회 전체에 퍼뜨린 공이 크다.
다만 문제를 지적한 것과 실제로 좋아진 것은 다른 얘기다. 30년 동안 공기는 좀 나아졌지만 미세먼지는 그대로고, 물도 깨끗해졌지만 녹조는 여전하고, 기후변화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경고음을 울린 건 잘했지만, 이 단체 하나 덕분에 이만큼 좋아졌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그래서 이 항목은 중간이다.
예상이 맞았는지도 보자. 맞은 것도 있다. 원전이 위험하다는 경고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에 세계가 원전 안전 기준을 다시 조인 걸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참고로 4대강처럼 아직도 효과가 있다 없다로 전문가끼리 싸우는 주제는 어느 쪽 손도 들 수 없어서 채점에서 뺐다.
미래를 내다보는 힘은 '중간 아래'
문제는 여기다. 원전을 빨리 줄이고 태양광, 풍력으로 바꾸면 전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장밋빛이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공장이 많아 전기를 엄청 쓰는 나라이고, 앞으로 AI와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더 잡아먹는다. 태양광, 풍력은 빠르게 늘었지만 날씨가 흐리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고, 만든 전기를 옮기고 저장하는 시설도 따로 있어야 한다. 방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래서 전기가 진짜 안 부족하냐"는 예상은 많이 빗나갔다. 확실하게 검증되는 것만 놓고 매겼더니 이 항목은 중간보다 아래다.
돈 계산은 '낙제'
가장 약한 곳은 돈 계산이다. 환경을 지키는 데 돈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돈이 든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도 안 되고, 환경이라는 말로 돈 얘기를 덮어서도 안 된다. 원전 줄이고, 석탄 줄이고, 태양광 늘리는 데는 전부 돈이 든다. 전기요금과 기업 부담, 국민 부담까지 같이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이 단체는 반대하는 이유는 꼼꼼히 댔지만, 그 돈을 누가 어떻게 내느냐는 답은 거의 내놓지 않았다. 계산서 없이 주문만 한 셈이라, 여기는 낙제다.
최종 성적표
정리하면, 불이 났다고 경보기는 잘 울렸는데 정작 불을 끄고 건물을 운영하는 방법에선 점수가 낮다. 이게 환경운동연합 30년의 성적표다.
이 채점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돈과 현실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매긴 점수다. 보는 눈이 다르면 점수도 달라질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글의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AI로 제작한 가상 이미지입니다. 특정 인물의 실제 모습을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특정 단체에 대한 정책과 활동에 대한 개인적 평가입니다.)
반대를 많이 했다는 것만으로 잘했다고 할 순 없다. 중요한 건 결과다. 그래서 30년 성적을 딱 세 가지로만 따져봤다. 실제로 환경을 얼마나 지켰나, 그때 한 예상이 지금 얼마나 맞았나, 자기 주장에 드는 돈을 제대로 계산했나.
환경을 지킨 점수는 '중간'
칭찬할 건 하자. 사라질 뻔한 갯벌을 지켜냈고, 바다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 방제 작업에 힘을 보탰고, 함부로 밀어붙이던 개발사업에 제동을 건 적도 있다.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사회 전체에 퍼뜨린 공이 크다.
다만 문제를 지적한 것과 실제로 좋아진 것은 다른 얘기다. 30년 동안 공기는 좀 나아졌지만 미세먼지는 그대로고, 물도 깨끗해졌지만 녹조는 여전하고, 기후변화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경고음을 울린 건 잘했지만, 이 단체 하나 덕분에 이만큼 좋아졌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그래서 이 항목은 중간이다.
예상이 맞았는지도 보자. 맞은 것도 있다. 원전이 위험하다는 경고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에 세계가 원전 안전 기준을 다시 조인 걸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참고로 4대강처럼 아직도 효과가 있다 없다로 전문가끼리 싸우는 주제는 어느 쪽 손도 들 수 없어서 채점에서 뺐다.
미래를 내다보는 힘은 '중간 아래'
문제는 여기다. 원전을 빨리 줄이고 태양광, 풍력으로 바꾸면 전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장밋빛이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공장이 많아 전기를 엄청 쓰는 나라이고, 앞으로 AI와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더 잡아먹는다. 태양광, 풍력은 빠르게 늘었지만 날씨가 흐리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고, 만든 전기를 옮기고 저장하는 시설도 따로 있어야 한다. 방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래서 전기가 진짜 안 부족하냐"는 예상은 많이 빗나갔다. 확실하게 검증되는 것만 놓고 매겼더니 이 항목은 중간보다 아래다.
돈 계산은 '낙제'
가장 약한 곳은 돈 계산이다. 환경을 지키는 데 돈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돈이 든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도 안 되고, 환경이라는 말로 돈 얘기를 덮어서도 안 된다. 원전 줄이고, 석탄 줄이고, 태양광 늘리는 데는 전부 돈이 든다. 전기요금과 기업 부담, 국민 부담까지 같이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이 단체는 반대하는 이유는 꼼꼼히 댔지만, 그 돈을 누가 어떻게 내느냐는 답은 거의 내놓지 않았다. 계산서 없이 주문만 한 셈이라, 여기는 낙제다.
최종 성적표
정리하면, 불이 났다고 경보기는 잘 울렸는데 정작 불을 끄고 건물을 운영하는 방법에선 점수가 낮다. 이게 환경운동연합 30년의 성적표다.
이 채점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돈과 현실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매긴 점수다. 보는 눈이 다르면 점수도 달라질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글의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AI로 제작한 가상 이미지입니다. 특정 인물의 실제 모습을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특정 단체에 대한 정책과 활동에 대한 개인적 평가입니다.)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이 점수는 자로 잰 듯한 '정답'이 아니다. 항목을 나누고, 각 항목에 기준을 세우고, 하나씩 매겨서 더한 '구조화된 판단'이다. 그래서 계산 과정을 통째로 공개한다. 어디서 점수가 갈렸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동의하지 않는 항목이 있으면 바로 그 지점을 짚어 반박하면 된다. 그게 숨기고 결론만 던지는 것보다 공정하다.
배점은 세 항목으로 나눴다. 환경보존 성과 30점, 예측 정확도 35점, 경제성·현실성 35점. 합이 100점이다. 예측과 경제성에 더 큰 배점을 준 이유는, '문제를 지적하는 일'보다 '그 판단이 실제로 맞았는가'가 단체를 평가하는 데 더 무겁다고 봤기 때문이다.
첫째, 환경보존 성과다. 각 행적을 10점 만점으로 매겼다.
갯벌·습지 보전 성과: 7점
기름유출 등 현장 대응: 7점
무분별한 개발사업 견제: 6점
환경 문제를 사회 의제로 키운 기여: 8점
실제 환경지표(대기·수질·기후) 개선 기여: 4점
평균은 (7+7+6+8+4)÷5 = 6.4점이다. 이를 30점 배점으로 환산하면 6.4÷10×30 = 약 19점. 100점 기준으로는 64%, 곧 '중간'이다. 앞 네 항목은 후하지만 마지막 '실제 지표 개선'에서 점수가 깎였다. 지적은 많았으나 수치가 확 좋아졌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둘째, 예측 정확도다. 지금 시점에서 검증 가능한 예측만 넣었다.
원전 안전성 경고: 7점 (후쿠시마 이후 흐름상 부분 적중)
미세먼지·대기오염 악화 경고: 6점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 전망: 6점 (실제로 빠르게 컸음)
탈원전 후 전력 충분 전망: 3점 (크게 빗나감)
평균은 (7+6+6+3)÷4 = 5.5점. 35점 배점으로 환산하면 5.5÷10×35 = 약 19점. 100점 기준 55%, 곧 '중간 아래'다. 마지막 '전력 충분' 전망 하나가 평균을 크게 끌어내렸다. 4대강 관련 예측은 찬반이 갈려 이 계산에서 아예 뺐다.
셋째, 경제성·현실성이다. 가장 박하게 나온 항목이다.
비용 추계를 제시했는가: 3점
전기요금·산업 부담을 고려했는가: 3점
전력수급의 현실성을 따졌는가: 4점
제시한 대안의 실행 가능성: 4점
평균은 (3+3+4+4)÷4 = 3.5점. 35점 배점으로 환산하면 3.5÷10×35 = 약 12점. 100점 기준 35%, 곧 '낙제'다. 반대의 논리는 촘촘했지만 그 값을 누가 치르는지에 대한 계산서가 거의 없었다는 판단이다.
세 항목을 더하면 19 + 19 + 12 = 약 50점이다. 딱 절반, 낙제선 언저리다.
이 계산에서 점수를 바꾸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위 항목 중 하나를 골라 "이 점수는 낮다" 또는 "높다"고 근거를 대는 것이다. 예컨대 전력수급 현실성이나 원전 경고를 더 후하게 보면 총점은 55점을 넘고, 실제 지표 개선 기여를 더 박하게 보면 45점 아래로 떨어진다. 결국 이 성적표는 '돈과 현실을 중히 보는 관점'이 만든 50점이며, 관점이 다르면 숫자도 달라진다. 다만 어떤 관점에서 계산하든, 가장 낮은 칸이 경제성이라는 사실만큼은 잘 바뀌지 않는다.
배점은 세 항목으로 나눴다. 환경보존 성과 30점, 예측 정확도 35점, 경제성·현실성 35점. 합이 100점이다. 예측과 경제성에 더 큰 배점을 준 이유는, '문제를 지적하는 일'보다 '그 판단이 실제로 맞았는가'가 단체를 평가하는 데 더 무겁다고 봤기 때문이다.
첫째, 환경보존 성과다. 각 행적을 10점 만점으로 매겼다.
갯벌·습지 보전 성과: 7점
기름유출 등 현장 대응: 7점
무분별한 개발사업 견제: 6점
환경 문제를 사회 의제로 키운 기여: 8점
실제 환경지표(대기·수질·기후) 개선 기여: 4점
평균은 (7+7+6+8+4)÷5 = 6.4점이다. 이를 30점 배점으로 환산하면 6.4÷10×30 = 약 19점. 100점 기준으로는 64%, 곧 '중간'이다. 앞 네 항목은 후하지만 마지막 '실제 지표 개선'에서 점수가 깎였다. 지적은 많았으나 수치가 확 좋아졌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둘째, 예측 정확도다. 지금 시점에서 검증 가능한 예측만 넣었다.
원전 안전성 경고: 7점 (후쿠시마 이후 흐름상 부분 적중)
미세먼지·대기오염 악화 경고: 6점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 전망: 6점 (실제로 빠르게 컸음)
탈원전 후 전력 충분 전망: 3점 (크게 빗나감)
평균은 (7+6+6+3)÷4 = 5.5점. 35점 배점으로 환산하면 5.5÷10×35 = 약 19점. 100점 기준 55%, 곧 '중간 아래'다. 마지막 '전력 충분' 전망 하나가 평균을 크게 끌어내렸다. 4대강 관련 예측은 찬반이 갈려 이 계산에서 아예 뺐다.
셋째, 경제성·현실성이다. 가장 박하게 나온 항목이다.
비용 추계를 제시했는가: 3점
전기요금·산업 부담을 고려했는가: 3점
전력수급의 현실성을 따졌는가: 4점
제시한 대안의 실행 가능성: 4점
평균은 (3+3+4+4)÷4 = 3.5점. 35점 배점으로 환산하면 3.5÷10×35 = 약 12점. 100점 기준 35%, 곧 '낙제'다. 반대의 논리는 촘촘했지만 그 값을 누가 치르는지에 대한 계산서가 거의 없었다는 판단이다.
세 항목을 더하면 19 + 19 + 12 = 약 50점이다. 딱 절반, 낙제선 언저리다.
이 계산에서 점수를 바꾸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위 항목 중 하나를 골라 "이 점수는 낮다" 또는 "높다"고 근거를 대는 것이다. 예컨대 전력수급 현실성이나 원전 경고를 더 후하게 보면 총점은 55점을 넘고, 실제 지표 개선 기여를 더 박하게 보면 45점 아래로 떨어진다. 결국 이 성적표는 '돈과 현실을 중히 보는 관점'이 만든 50점이며, 관점이 다르면 숫자도 달라진다. 다만 어떤 관점에서 계산하든, 가장 낮은 칸이 경제성이라는 사실만큼은 잘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