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라노트 하예라 노트 hayeranote 미스테리 사회 정치 경제 심리 과학 아카이브

환경운동연합의 30년, 돈계산은 '낙제'

2026-09-13
환경운동연합의 30년, 돈계산은 '낙제'
환경 뉴스에 늘 나오는 단체가 있다. 환경운동연합. 1993년에 생겨 30년 넘게 원전, 석탄발전소, 각종 개발사업마다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환경단체다.

반대를 많이 했다는 것만으로 잘했다고 할 순 없다. 중요한 건 결과다. 그래서 30년 성적을 딱 세 가지로만 따져봤다. 실제로 환경을 얼마나 지켰나, 그때 한 예상이 지금 얼마나 맞았나, 자기 주장에 드는 돈을 제대로 계산했나.

환경을 지킨 점수는 '중간'

칭찬할 건 하자. 사라질 뻔한 갯벌을 지켜냈고, 바다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 방제 작업에 힘을 보탰고, 함부로 밀어붙이던 개발사업에 제동을 건 적도 있다.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사회 전체에 퍼뜨린 공이 크다.

다만 문제를 지적한 것과 실제로 좋아진 것은 다른 얘기다. 30년 동안 공기는 좀 나아졌지만 미세먼지는 그대로고, 물도 깨끗해졌지만 녹조는 여전하고, 기후변화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경고음을 울린 건 잘했지만, 이 단체 하나 덕분에 이만큼 좋아졌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그래서 이 항목은 중간이다.

예상이 맞았는지도 보자. 맞은 것도 있다. 원전이 위험하다는 경고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에 세계가 원전 안전 기준을 다시 조인 걸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참고로 4대강처럼 아직도 효과가 있다 없다로 전문가끼리 싸우는 주제는 어느 쪽 손도 들 수 없어서 채점에서 뺐다.

미래를 내다보는 힘은 '중간 아래'

문제는 여기다. 원전을 빨리 줄이고 태양광, 풍력으로 바꾸면 전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장밋빛이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공장이 많아 전기를 엄청 쓰는 나라이고, 앞으로 AI와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더 잡아먹는다. 태양광, 풍력은 빠르게 늘었지만 날씨가 흐리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고, 만든 전기를 옮기고 저장하는 시설도 따로 있어야 한다. 방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래서 전기가 진짜 안 부족하냐"는 예상은 많이 빗나갔다. 확실하게 검증되는 것만 놓고 매겼더니 이 항목은 중간보다 아래다.

돈 계산은 '낙제'

가장 약한 곳은 돈 계산이다. 환경을 지키는 데 돈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돈이 든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도 안 되고, 환경이라는 말로 돈 얘기를 덮어서도 안 된다. 원전 줄이고, 석탄 줄이고, 태양광 늘리는 데는 전부 돈이 든다. 전기요금과 기업 부담, 국민 부담까지 같이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이 단체는 반대하는 이유는 꼼꼼히 댔지만, 그 돈을 누가 어떻게 내느냐는 답은 거의 내놓지 않았다. 계산서 없이 주문만 한 셈이라, 여기는 낙제다.

최종 성적표

정리하면, 불이 났다고 경보기는 잘 울렸는데 정작 불을 끄고 건물을 운영하는 방법에선 점수가 낮다. 이게 환경운동연합 30년의 성적표다.

이 채점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돈과 현실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매긴 점수다. 보는 눈이 다르면 점수도 달라질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글의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AI로 제작한 가상 이미지입니다. 특정 인물의 실제 모습을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특정 단체에 대한 정책과 활동에 대한 개인적 평가입니다.)
하예라노트 관련글 하예라 노트 관련글 하예라노트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