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와 좋아요 조작은 합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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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조회수와 좋아요 조작 사례들
KBS 「추적 60분」 제작진이 직접 주문해봤다. 약 4만 원에 조회수 10만, 좋아요 1,000개, 댓글 100개. 숫자는 짧은 시간 안에 실제로 올라갔다. 인플루언서 중고 아이폰 공동구매에서는 돈을 낸 구매자들이 제품을 받지 못했고, 인플루언서와 업체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빈 상자 배송으로 구매 기록을 만들어 리뷰를 쓰게 하는 수법, 자동 클릭 프로그램으로 검색 순위를 올려주는 서비스도 확인됐다.
방송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2026년 부산경찰청은 도용 계정·매크로·영수증 리뷰로 전국 707개 업체에 허위 후기 2만8,886건을 올리고 약 19억 원을 챙긴 혐의로 광고업체 운영자 1명을 구속, 업자와 광고주 등 2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돈을 주고 리뷰를 산 광고주도 함께 송치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대형 플랫폼도 예외가 아니다. 공정위는 2024년 상품 순위 조작과 임직원 리뷰 동원 문제로 쿠팡에 과징금 1,628억 원을 부과했다.
둘째, 중요한 법만 구멍이 크다.
검색만 하면 팔로워·좋아요·댓글·조회수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쉽게 나온다.
중고거래 앱에도 외국인 팔로워 50명 1,000원, 릴스 조회수 1만 회 2,500원 같은 판매글이 올라와 있다. 어떤 업체는 "팔로워 구매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대놓고 홍보한다.
틀린 말도 아니다. 한국에는 팔로워·조회수를 사고파는 행위 자체를 직접 금지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판매 사이트들은 버젓이 영업한다. 인스타그램·유튜브 약관 위반으로 계정이 정지될 수는 있지만, 그건 법적 처벌이 아니다.
처벌은 그 숫자를 어디에 썼느냐에서 갈린다. 매크로나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네이버·인스타그램 검색 순위를 조작하면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죄', 가짜 리뷰나 협찬을 숨긴 뒷광고는 표시광고법상 '부당한 표시·광고'로 공정위 과징금 대상이다. 가짜 숫자로 소비자를 속여 돈을 벌었다면 사기죄도 가능하지만, 그 숫자 때문에 샀다는 인과관계와 피해액을 입증하기 어려워 실제 처벌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2026년 7월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도 허위·조작 '정보'를 겨냥한 법이지, 조회수나 팔로워 같은 숫자 조작을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
결국 숫자를 사는 건 자유, 속이는 것만 불법인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숫자를 사는 이유가 결국 남을 속이기 위해서라면, 이 구분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셋째, 속는 놈만 바보?
사기꾼들은 항상 앞서간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지 먼저 알고, 제도가 따라오기 전에 그 틈을 파고든다.
미국은 이미 한발 나갔다. FTC는 2024년 10월부터 봇이나 해킹 계정으로 만든 팔로워·조회수를 사고파는 행위 자체를 금지했고, AI로 만든 가짜 리뷰도 포함시켰다. 위반 1건당 최대 5만 달러가 넘는 벌금이다. 반면 우리는 숫자 거래는 방치한 채, 피해가 생긴 뒤에야 기존 법을 끌어다 처벌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맥락 없는 단답 댓글이 특정 시간대에 몰려 있는지, 게시물 0개짜리 유령 계정들이 반응을 주도하는지, 조회수에 비해 좋아요·댓글이 지나치게 적은지, 5점 리뷰가 며칠 사이에 몰려 있는지만 봐도 가짜는 꽤 걸러진다.
속는 사람이 바보가 아니다. 속이는 구조를 내버려두는 게 문제다.
우리가 믿는 그 숫자는, 과연 누가 얼마를 주고 만든 것인가?
조회수 구매 사이트
SNS팝 snspop.com / 인스타잡 instarjob.com / SNS캣 snscat.com / 인스타몰24 instamall24.com / 인스타겟 instaget.com / SNS헬프 helpsns.com / SNS투게더 sns-together.com / 인스타 라이크 inslike.app
※ 각 사이트의 운영 상태와 서비스 방식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며, 이 목록만으로 불법이나 사기를 단정할 수 없다.
📚 출처 보기
뒷광고는 어떻게 규제되나
2020년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 이후 공정위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했다. 돈이나 제품을 받고 후기를 올리면 '광고', '협찬' 같은 표시를 게시물 제목이나 첫 부분에 눈에 띄게 해야 한다. 더보기나 댓글 속에 숨기는 것은 표시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를 어기면 광고를 의뢰한 사업자에게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플랫폼은 어떻게 대응하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약관에서 인위적인 팔로워·조회수 늘리기를 금지하고, 가짜 계정을 주기적으로 대량 삭제한다. 유튜브는 비정상 조회수를 걸러내 집계에서 빼기도 한다. 다만 판매 업체들도 실제 사람 계정을 동원하거나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 간다. 단속과 회피가 끝없이 반복되는 구조다.
광고주도 피해자다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비를 냈는데 매출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 광고주들은 팔로워 수 대신 실제 도달률, 저장·공유 수, 구매 전환율 같은 지표를 요구하는 추세다. 숫자가 아니라 반응의 질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AI가 판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을 고용해 리뷰를 썼지만, 이제는 AI가 문체까지 바꿔가며 그럴듯한 후기를 순식간에 대량으로 만든다. 사람이 읽어서는 구별이 어려워졌고, 플랫폼도 AI로 가짜 리뷰를 걸러내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짜를 만드는 AI와 잡는 AI의 싸움이 시작됐다.
피해를 입었다면
온라인 구매 피해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상담할 수 있다. 가짜 리뷰나 뒷광고가 의심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고, 금전 피해가 명확하다면 경찰 사이버범죄 신고도 가능하다. 공동구매 피해는 결제 내역, 대화 기록, 게시물 캡처를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
숫자 대신 무엇을 볼 것인가
조회수보다 댓글의 구체성을, 별점보다 단점까지 적힌 후기를, 팔로워 수보다 꾸준한 소통 이력을 봐야 한다. 너무 완벽한 숫자는 오히려 의심할 이유가 된다.
2020년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 이후 공정위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했다. 돈이나 제품을 받고 후기를 올리면 '광고', '협찬' 같은 표시를 게시물 제목이나 첫 부분에 눈에 띄게 해야 한다. 더보기나 댓글 속에 숨기는 것은 표시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를 어기면 광고를 의뢰한 사업자에게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플랫폼은 어떻게 대응하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약관에서 인위적인 팔로워·조회수 늘리기를 금지하고, 가짜 계정을 주기적으로 대량 삭제한다. 유튜브는 비정상 조회수를 걸러내 집계에서 빼기도 한다. 다만 판매 업체들도 실제 사람 계정을 동원하거나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 간다. 단속과 회피가 끝없이 반복되는 구조다.
광고주도 피해자다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비를 냈는데 매출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 광고주들은 팔로워 수 대신 실제 도달률, 저장·공유 수, 구매 전환율 같은 지표를 요구하는 추세다. 숫자가 아니라 반응의 질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AI가 판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을 고용해 리뷰를 썼지만, 이제는 AI가 문체까지 바꿔가며 그럴듯한 후기를 순식간에 대량으로 만든다. 사람이 읽어서는 구별이 어려워졌고, 플랫폼도 AI로 가짜 리뷰를 걸러내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짜를 만드는 AI와 잡는 AI의 싸움이 시작됐다.
피해를 입었다면
온라인 구매 피해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상담할 수 있다. 가짜 리뷰나 뒷광고가 의심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고, 금전 피해가 명확하다면 경찰 사이버범죄 신고도 가능하다. 공동구매 피해는 결제 내역, 대화 기록, 게시물 캡처를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
숫자 대신 무엇을 볼 것인가
조회수보다 댓글의 구체성을, 별점보다 단점까지 적힌 후기를, 팔로워 수보다 꾸준한 소통 이력을 봐야 한다. 너무 완벽한 숫자는 오히려 의심할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