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법과 십계명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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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은 수메르 법을 베꼈을까?
십계명 중 일부는 모세 이전 법전에 이미 있다. 수메르의 우르남무 법전(기원전 2100년경)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법전이다. 제1조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인다"이다. 수메르 이후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750년경)에는 거짓 고발과 거짓 증언(1~3조), 도둑질(6~8조), 간음(129조)에 대한 처벌이 있다.
살인, 도둑질, 간음, 거짓 증언 금지는 십계명보다 먼저 존재했다. 이 사실을 두고 세 가지 해석이 있다.
아브라함은 수메르의 도시 우르 출신이다(창 11:31). 우르남무 법전이 만들어진 도시다. 야곱은 메소포타미아 하란에서 20년을 살았고, 그곳에서 아들 열하나를 낳았다(창 31:38~41).
가나안 땅에도 메소포타미아 법이 있었다. 2010년 이스라엘 북부 하솔 유적에서 함무라비 법전과 비슷한 내용의 점토판 조각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18~17세기 것이다. 기원전 14세기 가나안의 왕들은 이집트 왕에게 메소포타미아 언어로 편지를 썼다(아마르나 편지).
십계명의 형식은 고대 히타이트 조약문과 같다. 조약문은 왕의 이름, 왕이 베푼 일, 지켜야 할 조항, 문서 보관 순서로 되어 있다. 십계명도 "나는 너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여호와다"로 시작하고, 계명을 주고, 돌판을 법궤에 보관한다. 1954년 조지 멘덴홀이 이 점을 처음 지적했다.
이집트 사자의 서 125장에는 죽은 자가 신들 앞에서 "나는 죽이지 않았다, 훔치지 않았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살인, 도둑질, 간음 금지는 거의 모든 고대 사회에 있었다. 법제사학자 레이먼드 웨스트브룩은 고대 근동에 공통 관습법이 있었고, 각 법전은 그것을 글로 적은 것이라고 보았다. 비슷한 조항은 서로 베낀 것이 아니라 같은 관습에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약자 보호도 공통이었다. 우르남무 법전 서문에는 "고아가 부자에게, 과부가 권력자에게 넘겨지지 않게 했다"고 적혀 있다. 함무라비 법전 서문에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해치지 못하게" 하려고 신들이 자신을 세웠다고 적혀 있다. 바빌로니아 문서 「왕자에게 주는 충고」에는 왕이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면 신들이 벌한다고 적혀 있다.
성경에도 시내산 이전에 같은 규범이 나온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살인을 금했다(창 9:6). 요셉은 십계명 이전에 간음을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다(창 39:9).
바울은 율법을 받지 않은 사람도 "율법의 행위가 마음에 새겨져" 있다고 했다(롬 2:15). 이 관점에서 겹치는 계명은 베낀 결과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진 양심의 결과다.
다섯 계명은 다른 법전에서 같은 형태로 발견되지 않는다.
첫째,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수메르와 바빌로니아는 도시마다 섬기는 신이 달랐고, 여러 신을 함께 섬겼다. 이집트 아케나텐 왕(기원전 14세기)은 아텐 신 하나만 섬기게 했지만, 그가 죽은 뒤 폐지되었다.
둘째, "형상을 만들지 말라." 함무라비 법전 비석 맨 위에는 태양신 샤마시가 앉아 있고 함무라비가 그 앞에 서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메소포타미아 신전에는 신상이 있었다. 서셈족 일부는 신상 대신 돌기둥을 세웠지만, 신상을 금지하는 법은 없었다.
셋째, "안식일을 지키라." 바빌로니아에는 '샤파투'라는 날이 있었다. 이 날은 보름날이었다. 7일마다 종, 외국인, 가축까지 쉬게 하는 법은 없었다. 신명기는 안식일의 이유를 "네가 이집트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적는다(신 5:15).
넷째, "탐내지 말라." 다른 법전은 빼앗는 행위를 처벌했다.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을 금지한 법전은 없다. 히브리어 '하마드'는 탐내는 마음과 손에 넣으려는 계획을 함께 뜻한다(미 2:2). 신명기는 이웃의 아내 부분을 '타아웨'(마음으로 바라다)로 바꿔 적었다(신 5:21).
다섯째, 형식. 다른 법전은 "사람이 ~하면 ~한다"는 판례 형식이다. 십계명은 "너는 ~하지 말라"는 직접 명령 형식이다. 1934년 알브레히트 알트는 이 형식을 이스라엘 법의 특징으로 보았다.
우르남무 법전과 함무라비 법전은 왕이 만든 법이다. 법전 서문은 왕의 업적을 적는다. 십계명에는 왕이 나오지 않는다.
성경은 왕도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적는다. 신명기 17:18~20은 왕이 율법을 직접 베껴 쓰고 평생 읽으라고 명령한다. 사무엘상 8:11~17에서 사무엘은 왕이 백성의 아들, 딸, 밭, 종, 나귀를 가져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목록은 십계명이 탐내지 말라고 한 목록(출 20:17)과 겹친다.
성경은 왕이 계명을 어긴 일을 기록한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았고,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꾸짖었다(삼하 12장).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고,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을 꾸짖었다(왕상 21장). 메소포타미아 왕의 비문에는 왕의 업적이 기록되고, 왕의 잘못은 기록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십계명 중 사람 사이의 계명은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법에도 있다. 성경은 이것을 모든 사람 마음에 새겨진 법으로 설명한다(롬 2:15). 하나님에 관한 계명, 안식일, 탐심 금지는 다른 법전에 없다. 그리고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에서는 왕이 법을 만들었고, 이스라엘에서는 왕도 법 아래에 있었다.
십계명 중 일부는 모세 이전 법전에 이미 있다. 수메르의 우르남무 법전(기원전 2100년경)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법전이다. 제1조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인다"이다. 수메르 이후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750년경)에는 거짓 고발과 거짓 증언(1~3조), 도둑질(6~8조), 간음(129조)에 대한 처벌이 있다.
살인, 도둑질, 간음, 거짓 증언 금지는 십계명보다 먼저 존재했다. 이 사실을 두고 세 가지 해석이 있다.
베꼈다는 주장
아브라함은 수메르의 도시 우르 출신이다(창 11:31). 우르남무 법전이 만들어진 도시다. 야곱은 메소포타미아 하란에서 20년을 살았고, 그곳에서 아들 열하나를 낳았다(창 31:38~41).
가나안 땅에도 메소포타미아 법이 있었다. 2010년 이스라엘 북부 하솔 유적에서 함무라비 법전과 비슷한 내용의 점토판 조각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18~17세기 것이다. 기원전 14세기 가나안의 왕들은 이집트 왕에게 메소포타미아 언어로 편지를 썼다(아마르나 편지).
십계명의 형식은 고대 히타이트 조약문과 같다. 조약문은 왕의 이름, 왕이 베푼 일, 지켜야 할 조항, 문서 보관 순서로 되어 있다. 십계명도 "나는 너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여호와다"로 시작하고, 계명을 주고, 돌판을 법궤에 보관한다. 1954년 조지 멘덴홀이 이 점을 처음 지적했다.
이집트 사자의 서 125장에는 죽은 자가 신들 앞에서 "나는 죽이지 않았다, 훔치지 않았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원래 모두가 알던 법이라는 주장
살인, 도둑질, 간음 금지는 거의 모든 고대 사회에 있었다. 법제사학자 레이먼드 웨스트브룩은 고대 근동에 공통 관습법이 있었고, 각 법전은 그것을 글로 적은 것이라고 보았다. 비슷한 조항은 서로 베낀 것이 아니라 같은 관습에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약자 보호도 공통이었다. 우르남무 법전 서문에는 "고아가 부자에게, 과부가 권력자에게 넘겨지지 않게 했다"고 적혀 있다. 함무라비 법전 서문에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해치지 못하게" 하려고 신들이 자신을 세웠다고 적혀 있다. 바빌로니아 문서 「왕자에게 주는 충고」에는 왕이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면 신들이 벌한다고 적혀 있다.
성경에도 시내산 이전에 같은 규범이 나온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살인을 금했다(창 9:6). 요셉은 십계명 이전에 간음을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다(창 39:9).
바울은 율법을 받지 않은 사람도 "율법의 행위가 마음에 새겨져" 있다고 했다(롬 2:15). 이 관점에서 겹치는 계명은 베낀 결과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진 양심의 결과다.
다른 법전에 없는 계명
다섯 계명은 다른 법전에서 같은 형태로 발견되지 않는다.
첫째,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수메르와 바빌로니아는 도시마다 섬기는 신이 달랐고, 여러 신을 함께 섬겼다. 이집트 아케나텐 왕(기원전 14세기)은 아텐 신 하나만 섬기게 했지만, 그가 죽은 뒤 폐지되었다.
둘째, "형상을 만들지 말라." 함무라비 법전 비석 맨 위에는 태양신 샤마시가 앉아 있고 함무라비가 그 앞에 서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메소포타미아 신전에는 신상이 있었다. 서셈족 일부는 신상 대신 돌기둥을 세웠지만, 신상을 금지하는 법은 없었다.
셋째, "안식일을 지키라." 바빌로니아에는 '샤파투'라는 날이 있었다. 이 날은 보름날이었다. 7일마다 종, 외국인, 가축까지 쉬게 하는 법은 없었다. 신명기는 안식일의 이유를 "네가 이집트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적는다(신 5:15).
넷째, "탐내지 말라." 다른 법전은 빼앗는 행위를 처벌했다.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을 금지한 법전은 없다. 히브리어 '하마드'는 탐내는 마음과 손에 넣으려는 계획을 함께 뜻한다(미 2:2). 신명기는 이웃의 아내 부분을 '타아웨'(마음으로 바라다)로 바꿔 적었다(신 5:21).
다섯째, 형식. 다른 법전은 "사람이 ~하면 ~한다"는 판례 형식이다. 십계명은 "너는 ~하지 말라"는 직접 명령 형식이다. 1934년 알브레히트 알트는 이 형식을 이스라엘 법의 특징으로 보았다.
결론 — 왕도 법 아래에 있었다
우르남무 법전과 함무라비 법전은 왕이 만든 법이다. 법전 서문은 왕의 업적을 적는다. 십계명에는 왕이 나오지 않는다.
성경은 왕도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적는다. 신명기 17:18~20은 왕이 율법을 직접 베껴 쓰고 평생 읽으라고 명령한다. 사무엘상 8:11~17에서 사무엘은 왕이 백성의 아들, 딸, 밭, 종, 나귀를 가져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목록은 십계명이 탐내지 말라고 한 목록(출 20:17)과 겹친다.
성경은 왕이 계명을 어긴 일을 기록한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았고,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꾸짖었다(삼하 12장).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고,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을 꾸짖었다(왕상 21장). 메소포타미아 왕의 비문에는 왕의 업적이 기록되고, 왕의 잘못은 기록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십계명 중 사람 사이의 계명은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법에도 있다. 성경은 이것을 모든 사람 마음에 새겨진 법으로 설명한다(롬 2:15). 하나님에 관한 계명, 안식일, 탐심 금지는 다른 법전에 없다. 그리고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에서는 왕이 법을 만들었고, 이스라엘에서는 왕도 법 아래에 있었다.
📚 출처 보기
Martha T. Roth, Law Collections from Mesopotamia and Asia Minor, 2nd ed., Writings from the Ancient World 6 (Atlanta: Scholars Press, 1997). 우르남무 법전 서문·§1, 함무라비 법전 서문·맺음말·§§1–3, 6–8, 129.
Musée du Louvre, Sb 8: Stèle du Code de Hammurabi.
Wayne Horowitz, Takayoshi Oshima, Filip Vukosavović, “Hazor 18: Fragments of a Cuneiform Law Collection from Hazor,” Israel Exploration Journal 62.2 (2012): 158–176.
William L. Moran, The Amarna Letters (Baltimor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92).
George E. Mendenhall, “Covenant Forms in Israelite Tradition,” Biblical Archaeologist 17.3 (1954): 50–76.
Raymond Westbrook, “Biblical and Cuneiform Law Codes,” Revue Biblique 92 (1985): 247–264.
Albrecht Alt, “Die Ursprünge des israelitischen Rechts” (1934); 영역 “The Origins of Israelite Law,” in Essays on Old Testament History and Religion (Oxford: Blackwell, 1966).
W. G. Lambert, Babylonian Wisdom Literature (Oxford: Clarendon Press, 1960), “Advice to a Prince,” 110–115.
Raymond O. Faulkner, The Ancient Egyptian Book of the Dead (London: British Museum Press, 1985), Spell 125.
Tryggve N. D. Mettinger, No Graven Image? Israelite Aniconism in Its Ancient Near Eastern Context (Stockholm: Almqvist & Wiksell, 1995).
The Assyrian Dictionary of the Oriental Institute of the University of Chicago, vol. 17 Š/1, s.v. “šapattu.”
G. Johannes Botterweck & Helmer Ringgren (eds.),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vol. 4 (Grand Rapids: Eerdmans), s.v. “ḥāmad.”
성경: 창세기 9:6, 11:31, 31:38–41, 39:9 / 출애굽기 20:1–17 / 신명기 5:15, 5:21, 17:18–20 / 사무엘상 8:11–17 / 사무엘하 12장 / 열왕기상 21장 / 미가 2:2 / 로마서 2:15
Musée du Louvre, Sb 8: Stèle du Code de Hammurabi.
Wayne Horowitz, Takayoshi Oshima, Filip Vukosavović, “Hazor 18: Fragments of a Cuneiform Law Collection from Hazor,” Israel Exploration Journal 62.2 (2012): 158–176.
William L. Moran, The Amarna Letters (Baltimor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92).
George E. Mendenhall, “Covenant Forms in Israelite Tradition,” Biblical Archaeologist 17.3 (1954): 50–76.
Raymond Westbrook, “Biblical and Cuneiform Law Codes,” Revue Biblique 92 (1985): 247–264.
Albrecht Alt, “Die Ursprünge des israelitischen Rechts” (1934); 영역 “The Origins of Israelite Law,” in Essays on Old Testament History and Religion (Oxford: Blackwell, 1966).
W. G. Lambert, Babylonian Wisdom Literature (Oxford: Clarendon Press, 1960), “Advice to a Prince,” 110–115.
Raymond O. Faulkner, The Ancient Egyptian Book of the Dead (London: British Museum Press, 1985), Spell 125.
Tryggve N. D. Mettinger, No Graven Image? Israelite Aniconism in Its Ancient Near Eastern Context (Stockholm: Almqvist & Wiksell, 1995).
The Assyrian Dictionary of the Oriental Institute of the University of Chicago, vol. 17 Š/1, s.v. “šapattu.”
G. Johannes Botterweck & Helmer Ringgren (eds.),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vol. 4 (Grand Rapids: Eerdmans), s.v. “ḥāmad.”
성경: 창세기 9:6, 11:31, 31:38–41, 39:9 / 출애굽기 20:1–17 / 신명기 5:15, 5:21, 17:18–20 / 사무엘상 8:11–17 / 사무엘하 12장 / 열왕기상 21장 / 미가 2:2 / 로마서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