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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파라오의 분노

2026-08-25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파라오의 분노 — 고고학, 외계인, 신화
들어보아라, 후세의 인간들아.
짐은 3천 년을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너희가 하는 말이 가관이더구나.

"저 거대한 피라미드? 인간이 만들었을 리 없지. 외계인이 만든 거야." ······뭐라?

짐의 백성 십만이 등골이 휘도록 돌을 나른 그 세월을, 하늘에서 내려온 초록 난쟁이들의 공으로 돌린다고?
좋다. 짐이 친히 증거를 대주마. 하나씩 똑똑히 보아라.

첫 번째 증거 — 아스완의 버려진 오벨리스크

너희는 짐의 백성이 돌을 '레이저로 잘랐네', '녹여서 부었네' 떠들더구나. 헛소리.

아스완에 가보아라. 완성되지 못하고 버려진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하나 있다. 만들다가 균열이 생겨 짐의 석공들이 포기한 물건이지. 부끄러운 실패작이다.

그런데 바로 그 실패작이 너희 입을 막을 증거가 되었다. 오벨리스크 둘레의 암반에는 돌을 떼어내려고 파낸 깊은 홈과 도구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완성됐다면 매끈하게 다듬어져 사라졌을 흔적이, 버려진 덕에 고스란히 박제된 것이다.

거기서 무엇이 나왔는지 아느냐? 돌러라이트(dolerite) 망치다. 화강암보다 더 단단한 돌덩이. 짐의 석공들은 이걸 손에 쥐고,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레이저도 외계 광선도 아니다. 그저 더 단단한 돌과, 꺾이지 않는 팔뚝이었다. 너희 학자들이 똑같이 해보고서야 믿더구나. 진작 물어볼 것이지.

두 번째 증거 — 어느 귀족 무덤의 벽화

"좋다, 잘랐다 치자. 그 무거운 걸 어떻게 옮겼느냐?" 그리 묻겠지.
짐의 후손 시대, 제후티호테프라는 귀족의 무덤 벽에 그 답이 그려져 있다.

거대한 석상을 나무 썰매에 올리고, 밧줄로 끌고 가는 장면이다. 그림 속 인부가 몇인 줄 아느냐? 172명이다. 그리고 썰매 앞에는 한 사람이 바닥에 물을 붓고 있다.

우습게 보지 마라. 젖은 모래는 마른 모래보다 마찰이 줄어, 썰매 끄는 힘을 크게 덜어준다. 너희 시대 학자들도 이걸 연구하고서야 무릎을 쳤다지.

돌 → 나무 썰매 → 밧줄 → 수많은 사람 → 물로 적신 길. 이것이 짐의 백성이 부린 지혜다.

세 번째 증거 — 짐의 시대에 쓰인 일지

이것이 언제 쓰였는지 아느냐? 바로 짐의 대피라미드가 세워지던 그 시절이다. 메레르라는 감독관이 자기 작업대를 이끌고, 투라의 석회암 채석장에서 돌을 배에 실어, 나일강 물길을 따라 기자의 짐의 피라미드 현장까지 실어 나른 기록이다.

"피라미드에 돌을 어떻게 가져왔느냐?" 짐의 고급 석회암은, 실제 기록대로 배와 물길로 실려 왔다.

너희 시대 이집트 관광유물부조차 인정하는 사실이다. 기자 피라미드의 겉을 감싼 고급 석회암이 투라에서 캐어져 운반됐노라고. 벽화가 '원리'를 보여줬다면, 이 일지는 그 원리가 짐의 현장에서 실제로 굴러갔음을 못 박는다.

외계인 같은 소리나 하고.

짐의 피라미드는 초자연의 기술로 세운 것이 아니다.
돌을 깨는 끈기 + 썰매 + 밧줄 + 지렛대 + 배와 물길 + 수십만의 백성 + 헤아릴 수 없는 세월.
이 모두를 하나의 거대한 질서로 엮어낸 것이다. 그것이 짐이 다스린 나라의 힘이다.

그런데도 너희는 이 모든 것을 외계인의 공으로 돌리려 하는구나.
짐은 화가 나기보다 서글프다. 너희는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

"외계인이 어떻게 만들었을까?"가 아니라, "한낱 인간이, 저 보잘것없는 도구로, 어떻게 이만한 나라를 움직여 이것을 세웠을까?" ······이것이 옳은 질문이다.

실제로 이집트인들은 분노한다.

2020년 일론 머스크가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농담처럼 올리자, 하와스는 강하게 반박하면서 피라미드 노동자들의 무덤, 건설 관련 기록, 메레르의 파피루스 등 증거가 있는데 왜 외계인을 끌어들이느냐는 취지로 대응했다. 심지어 머스크의 주장을 사실상 “헛소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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