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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된다 - 딜레마

2026-08-30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된다 - 딜레마 — 심리학, 기독교, 미스테리
신데렐라와 콩쥐의 반전

신데렐라의 언니들과 한국의 팥쥐는 어머니가 곱게, 귀하게 키운 탓에 게으르고 살이 쪘다.
반면에 신데렐라와 콩쥐는 구박을 받아서 부지런하고 겸손해졌고, 못 먹어서 날씬한 S라인이 되었다.

여기에서 부모의 딜레마가 나온다. 부모가 자식을 곱게 키우면 세상에 나가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직장이고 결혼이고 쉽게 포기할 테니까.
반대로 구박해서 키우면 세상에 나가서 쉽게 적응할 것이다. 허나 부모에 대해 원한을 품을 것이다.

나의 시련은 복인가, 저주인가?

고민과 걱정, 공포가 아예 없으면 사람은 잘 움직이지 않고 준비도 하지 않는다. 불안은 그 자체로 나쁜 게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신호다.

문제는 그 불안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다. 움직이면 그것은 항해이고 발전이지만,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표류다. 이것 역시 딜레마다. 시련은 좋은 건가, 나쁜 건가?

표류냐 항해냐 — 태풍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어려움은 당신을 파괴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에 있는 힘을 발견하게 하기 위해 온다."

사람은 편안할 때 자기 능력의 한계를 잘 모른다. 돈이 충분하면 절약하는 능력이, 일이 잘되면 위기관리 능력이, 건강하면 몸의 소중함이, 옆에 사람이 있으면 혼자 서는 힘이 필요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상황이 바뀐다. 돈이 떨어지고, 사람이 떠나고, 사업이 흔들리고, 몸이 아프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때 비로소 인간은 평소에 쓰지 않던 힘을 꺼낸다. "내가 이것까지 할 수 있었나?"

어려움은 새로운 힘을 만들어준다기보다, 원래 내 안에 있었지만 한 번도 꺼내 쓰지 않았던 힘을 발견하게 만든다.

"잔잔한 바다는 결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들지 못한다."

적당한 어려움이 사람을 강하게 한다

동물 실험이 그 원리를 보여준다. 생쥐에게 가벼운 스트레스를 간헐적으로 준 집단은, 그런 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이후 새로운 스트레스 상황에서 덜 얼어붙고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나은 회복력을 보인다.

심리학자 마크 시어리(Mark Seery) 연구팀에 따르면, 역경을 거의 안 겪은 사람도 스트레스에 약하고 극심한 역경을 많이 겪은 사람도 힘들어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역경을 경험한 사람들이 가장 회복력 있는 반응을 보인다.

작고 감당할 만한 어려움은 마음에 놓는 예방주사와 같다. 시험에 한 번 떨어져 보고, 작은 사업이 한 번 삐끗해 보고, 관계가 한 번 틀어져 본 사람은, 그 경험을 통해 "이런 일이 와도 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항체를 만든다.

반대로 매운 걸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에게 신라면이나 불닭은 지옥이다.

신은 당신의 준비 상태를 묻지 않는다

모세는 "나는 못 합니다"에서 민족의 지도자가 됐고, 다윗은 작은 목동에서 짐승들과 싸우다가 골리앗이라는 거인을 쓰러뜨렸다. 요셉은 배신과 감옥을 거치며 능력을 계속 써서 국가적 위기를 해결했다.
하나님은 이들이 위인이라서 이렇게 거칠게 다룬 게 아니다. 우리도 똑같이 다루신다.

"견뎌라, 나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내가 너희 앞길의 모든 돌을 치워준다면 너희는 돌을 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넘어질 때마다 대신 일으켜 세운다면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고통을 막아준다면 편안할 수는 있어도 강해질 수는 없다.

세상에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때로는 거대한 파도가 너희를 덮칠 것이다. 그러므로 견뎌라. 너희가 미워서가 아니다. 나는 너희가 더 강해져야 세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온실 속의 꽃으로는 폭풍을 견딜 수 없다. 그러나 바람을 맞고, 비를 맞고, 꺾일 듯 흔들리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나무는 점점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고통이 너희에게 왔을 때 나는 그것이 너희를 완전히 무너뜨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희 곁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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